VISITKOCH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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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세상의 심장에서 만난 세상으로 부터의 탈출

도쿄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오르자 마자 나는 고치가 주는 평화로움에 바로 사로잡혔다. 세상으로 부터의 탈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단지 매일의 삶에서 내가 마주쳐야 하는 소음들로 부터 멀어졌다는 것일 뿐. 고치는 정말로 심장, 세상의 중심 그것이다.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의 변하지 않는 그 활력을 느낄 수 있다. 그 생명력은 다른 시간과 장소로 당신을 데려 가고, 당신의 몸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새롭게 한다.

시간 지킴이: 수기노오수기 그리고 이오기도

우리는 먼저 3천년 된 일본 백향목을 보았다. 몸통은 코끼리 두 마리만 하고, 그 가지들의 크기와 길이는 다른 오래된 나무들 만 했다. 그 나무를 올려다 보면서 나무가 3천년 동안 살면서 격었어야 했던 것들 앞에서 우리는 숙연해 졌다. 나무는 그 시간의 무게로 인해 삐그덕 거렸다. 어느 부분은 위험하리 만큼 꺽여서 사람들이 캐이블줄로 지지를 해

우리가 두번 째로 방문한 곳은 고치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큰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었다. 이오기도 탐험은 신발을 고무부츠로 갈아 신는 것으로 시작하여 어둡고 큰 바위동굴로 이어진다. 갑자기 어둠이 에메랄드 빛 초록색 계곡으로 바뀌고, 양치류, 플로라로 덮혀 있고 물방울과 폭포수가 흐르는 마치 그릇의 바닥같은 곳에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 그 천장에 있는 하늘에는 줄지은 나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를 내려다 본다. 숨겨진 푸른세상을 방문한 후 어느덧 우리는 노란 들판으로 가득한 넓게 탁 트인 시골에 와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조금 걸어가다 보니 우리의 머리가 먼저 눈부시게 파란 바다에 다다랐다. 마치 꿈속을 걷듯이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신발을 부츠로 갈아 신었던 그 먼지 덥힌 낡은 집에 우리가 와 있음을 깨달았다. 마치 우리의 시간이 잠시 멈췄던 것 처럼 우리 모두 혼란스러운 시선으로 차들을 바라보며 껌뻑거렸다. 단지 40분 동안의 한가로운 산책이 었지만 아주 길고 긴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처럼 느껴졌다. 이오기도 이 시작되는 지점에서는 마치 세상의 시간이 멈추는 것 같았고, 시간이 멈추면서 다가 온 그곳 에서의 순간이 마치 영원한 것 같았다.

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 시레스트 무로토와 아쿠아팜의 심해수

나는 늘 바닷물은 비와 강물로 만들어 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닷물이 위쪽이나 옆에서 오는 게 아니고 사실은 바닥 저 밑으로 부터 온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물은 지구의 북극에서 시작해서 온 지구를 돌아다니는 데, 그 순환을 마치는 데 몇 천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 원시의 물, 즉 ‘심해수’ 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특별한 가치를 가졌다. 이 물은 영양분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흔한 오염성분은 적다. 과학자들은 이 물과 해양업, 환경보존, 그리고 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모두가 심해수에 관한 최근의 발견들을 전시해 놓은 아쿠아팜에서 우리가 배운 사실이다. 고치해안은 유일하게 이 심해수를 채취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밝혀졌다.
심해 치료센터인 시레스트 무로토에서, 우리는 채취된 심해수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센터는 체온과 같은 온도의 운동풀, 야외 온수욕 그리고 실내 사우나 같은 시설들을 갖추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세상에서 ‘첫’ 물 중의 하나, 결국에는 얕은 물이 될지라도 그 물보다 더 순수하고 성분이 풍부한 이 물속에 우리의 몸을 담그고 바다와 산들을 바라 보았다. 생명 그 자체, 절대적 원천 중의 하나인 최고의 물에 우리는 온전히 잠겨 있었다.

지오파크, 우마지 온센 그리고 고치 조세이칸 료칸(여관) 호텔 목욕

유네스코 지오파크는 지구과학을 대상으로 중요한 자연의 유산을 포함하여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이다. 사람들이 가기 힘든 곳들과는 달리, 고치에 있는 지오파크 무로토는 무로토 반도의 길 바로 옆에 위치한다. 사카모토 료마의 큰 동상 옆에서 친절한 일본 가이드를 만났다. 먼저 우리는 수십억년 전에 생겼지만 여전히 우리 지구의 다른 구조들에 비하면 여전히 ‘신생아’ 라 할수 있는, 해안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바위 형성물 들을 보았다. 오래 전 바다 밑 땅이 이동했을 때 윗부분 침전물들이 서로 충돌했고, 서둘러 하늘을 향하여 키 큰 검은 석판들을 이룬 것이다.

그 형성물에 감탄하고 나서 우리는 그것의 거대한 버전- 한 산을 탔다. 산에서 우리는 시코쿠 순례여행 목적지들 중의 하나인 호쓰이사키지를 방문했다.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다. 향료와 주문으로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다. 그 후에 우리는 아름다운 하얀등대 뒤로 쭈욱 이어진 깊고 푸른바다를 감상했다.

그 전날 밤, 우리는 우마지무라에 있는 우마지 온센에 머물렀다. 강바닥에 지은, 낮은 지대 나무빌딩에는 친절한 직원들, 끝내주는 음식, 그리고 가장 흥미롭게도 장미목욕으로 변신한 온센이 있었다. 이 별의 심장으로 부터 뿜어져 나온 물속에 몸을 담그고, 그 위에 풍성하게 뿌려진 장미꽃잎 냄새를 맡으며, 나는 마치 대지의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우리는 고치의 전통적인 료칸 중의 하나인 고치 조세이칸 료칸 서도 목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1080엔으로 즐길 수 있는 이 근사한 욕실은 숙박객이 아닌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목욕을 하면서 고치가 지니고 있는 모든 매력을 하나 둘 머리 속에 떠올리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2017년 1월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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